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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 물놀이 할 수 있는 계곡, 수락산 상류골을 가다"



 

회사에서 사기진작을 위해 같은과 직원들과 함께 하루 하계휴양을 실시했습니다. 하루일정이고 오전에 출근했다가 하계휴양 갔다온 후 다시 회사에 복귀 후 퇴근해야 해서 서울 인근에 물놀이 할 수 있는 계곡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검색한 결과 인근지역에서 살고 있는 직원이 있어 소문을 듣고 수락산 계곡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락산 계곡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어 가장 상류쪽에 있는 상류골 이라는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예약비가 있는데 테이블 하나당 메인매뉴를 시켜야되서 7만원, 두 테이블에 14만원을 입금하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물론 지금 성수기라 필히 예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하루전날 상류골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예약을 하셨더라도 오전 9시 이후에 도착하면 자리가 없으니 9시 이전에 도착하라는 전화였습니다. 자리배정은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만일 자리가 없으면 예약금은 100% 환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서초에서 오전 7시30분쯤 출발하자 1시간 정도 소요되어 8시 반쯤 수락산 상류골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수요일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차는 바로 상류골 식당 입구에 주차를 할 수도 있고, 차량이 많으시다면 상류골 식당 주변 길가나 식당에서 약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공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거기에 약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있으니 만일 상류골 식당 주변에 주차를 못하셨으면 조금 올라가시면 주차할 곳이 있으니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르시면 됩니다.

 

상류골 식당은 꽤 커보였습니다. 알바생에게 물어보니 테이블만 300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을 보니 번호가 백번대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계곡을 막아 놓은 풀장이 2곳이 있고 위쪽은 조금 작고, 아래쪽은 깊이도 깊고 큰 풀장이 있어 그쪽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 몇일 지속적인 땡볕이었지만 풀장의 물은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큰 풀장의 수심이 앝은곳에서 최대 2.3미터까지여서 지루함 없이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음식은 영 형편없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주방장이 아니라 알바생이 주방장인지 싶을정도로 정체모를 백숙의 맛은 정말 심심한 맛이었고(여기에 맛을 낼려고 소금도 쳐보고, 급기야 라면스프까지 넣는 사태가 벌어졌음), 맛이 왠만해서는 없지않을 닭도리탕도 내가 발로해도 이것보다는 맛있겠다는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조금만 맛에 신경쓴다면 참 맛있게 먹을 수 있을텐데 다른 블러거 분들의 평도 비슷했습니다.  백숙이나 닭도리탕이 7만원이라는게 물론 자리세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아닌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외 음식을 싸가지고 갈수 있는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결론은 외부음식은 눈치를 잘 보면서 드셔야 합니다.

첫째, 과일 특히 수박은 모두 잘라서 통에 담아오셔야 합니다. 저희도 그냥 가져갔다가 압수당했습니다. 물론 집에 갈때까지는 보관해줍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다시 주셨습니다. 커다란 검정 비닐봉지와 함께 껍질은 반드시 수거해서 가져가시라는 당부와 함께 수박은 받았습니다. 그외 작은 과일들 복숭아, 참외 등등은 눈치껏 드시면 됩니다.

둘째, 컵라면은 압수입니다. 하지만 가방에 봉지라면을 가져가신다면 닭도리탕이나 백숙 다 드시고 난다음 거기에 물붓고 얼릉 끓여드시면 됩니다. 저희 테이블만 그런게 아니라 많이들 그렇게 하시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눈치보면서 떡뽁이도 해먹었습니다. 

세째, 이번엔 밥입니다. 닭도리탕을 시키면 비빌수 있는 밥을 조금 주시는데 사실 이것가지고는 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햇반이나 밥을 좀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저희도 볶음밥과 유부초밥을 싸가지고 갔는데 백숙이나 탕에 잘 넣어서 먹었습니다. 

네째, 술은 당연히 압수입니다. 식당도 장사는 해야죠.



혹시 일반 가방외에 아이스박스등을 가져가신다면 식당 알바생들이 모두 열어봅니다. 저희도 저희가 먹는 맥주를 조금 사가지고 갔었는데 모두 압수당했습니다. 결국 저희도 식당에서 구매한 소주와 맥주로 소맥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리고 물놀이 용품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튜브등은 보증금 오천원, 사용료 오천원 현금으로 받으니 현금 준비하시면 됩니다.

모든 추가음식이나 술 등 추가 주문한 것은 선불결재입니다. 그리고 모두 셀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은 식당 입구쪽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남여 탈의실도 4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자 탈의실은 그래도 문이 달려있는데 남자 탈의실은 천으로 문이 되어있어 바람부는 날이라도 치면 거기서 옷갈아 입기 좀 난감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요.

테이블은 오전 11시쯤 되자 절반이상은 채워졌고 오후가 되자 2/3 정도는 채워진거 같았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꽉차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 되기때문에 적어도 9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손님들 부류는 학생들도 많았고, 가족들이 온 경우도 조금 있었지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라 풀장은 줄곧 사람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물속에 뛰어 들었다 다시 나왔다 다시 친구들끼리 밀어 넣었다 나왔다 하더군요. 그때가 참 좋은 시절이긴 한거 같습니다. 

하루동안에 직원들과 갔다온 물놀이였습니다. 배불리 먹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음식만 뺀다면 가족들과도 가도 충분히 즐기고 올수 있는 장소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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